한 달여 전 제주도에 다녀와 구입한 라미 사파리 비스타 만년필 사용기를 이제야 작성하게 됐다. 물론 그동안 이 만년필도 열심히 사용했다. 이 만년필을 사용하던 중 라미 CP1 만년필을 하나 더 구입해 그 둘을 비교하면서 사용하기도 했다. 라미에서는 이처럼 투명한 제품군을 비스타라고 칭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사파리의 투명판이기 때문에 단지 라미사파리 만년필 사용기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라미 사파리(비스타) 만년필의 모습이다. 라미 사파리 시리즈는 국민 만년필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기 때문에 과장을 더하고.- 만년필 하면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유색 라미사파리와 달리 라미비스타는 사용기가 별로 없는 듯하다. 저번에 구매기에서 말했듯이 라미비스타 라미 로고는 why? 책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반짝반짝한 시트지 같은 것으로 인쇄되어 있어. 라미사파리 로고가 음각으로 처리된 것과 대조적이다.라미 사파리/비스타도 여느 만년필처럼 뚜껑을 떼면 손잡이(그립)가 등장한다. 라미비스타는 바디가 투명해 쉽게 볼 수 없는 피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투명한 만년필을 데몬 만년필이라고 하는데 만년필의 구조를 관찰하는 데 좋다.그리고 라미·사파리 비스타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바로 삼각 그립. 이 삼각 그립의 덕분에 만년필을 쥐고 느낌이 참 좋다. 다만 손가락을 태우만 해도 자동적으로 만년필을 위한 파지 법이 완성된다. 라미가 추구하는 모더니즘 디자인으로 본질을 가장 잘 보이고 주는 대목이 이 삼각 그립과 같다. 모더니즘과 하면 떠오르는 “형태는 기능에 따라”라는 철학을 가장 잘 적용시킨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만년필을 편하게 견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디자인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한다. 어떤 사람은 라미 사파리가 어떤 이유로 이렇게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 삼각 그립의 덕분에 라미 사파리가 국민 만년필의 칭호를 받은 것이다. 그것에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빠진 디자인도 한몫하고..잉크는 컨버터에 얼마 전 구입한 라미브론즈 잉크를 넣어 두었다. 확실히 투명한 만년필에는 밝은 잉크를 넣어두는 게 예쁜 것 같아. 라미 브론즈 잉크는 올해 한정판이라고 들었는데 색의 농담이 나름 매력적인 잉크다. 라미 브론즈 잉크처럼 농담이 매력인 잉크는 (종이질이 별로지만 오히려 종이질이 별로여서 더 잘 어울리는) 몰스킨지에서 그 매력이 확 나오는 것 같다. 그렇다고 몰스킨지에서 라미 잉크의 bleed through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심해.하지만 라미 사파리 비스타를 쓰면서 불만이라면 불만스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촉 굵기의 문제. 제주도 면세점에서 구입할 때는 EF촉을 구입한다고 구입했는데 그 굵기가 다른 EF촉보다 조금 굵다. 니프자체에도 EF라고 써있지만…나중에 구입한 라미 CP1 만년필의 EF촉과 비교하면 위와 같다. 잉크 흐름과 점성 같은 것을 고려해도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글을 쓰면서 확인하게 됐는데 사진상으로도 만년필 끝 굵기가 다르다. 그리고 그 굵기 차이 때문인지 필기감도 라미 CP1 사각형보다 네모지지 않다. 사실 라미에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구매하기 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대면하니 실망스럽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라미 만년필은 닙 교환이 쉽다는 것. 정말 불편하면 나중에 바꾸면 된다. 그런데 굵게 나오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니까 당분간은 그냥 놔둬야지.라미사파리 비스타와 라미CP1 만년필을 함께 써보니 왜 라미사파리와 그 파생제품이 라미의 대표 제품인지 알 수 있었다. 물론 라미에서도 고가의 만년필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모더니즘 디자인의 ‘모양은 기능을 따른다’는 철학을 가장 잘 적용한 제품이 바로 이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파지를 편안하게 하기 위한 삼각 그립, (사파리의 경우) 잔류 잉크를 확인할 수 있는 커다란 잉크 창.. 그리고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 만년필로 모더니즘 디자인의 레퍼런스가 되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제주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라미사파리 비스타 만년필 얼마 전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 여행 중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바로 제주공항 국내선 면세점 (J…m.blog.naver.com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라미사파리 비스타 만년필 얼마 전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 여행 중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바로 제주공항 국내선 면세점 (J…m.blog.naver.com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라미사파리 비스타 만년필 얼마 전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 여행 중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바로 제주공항 국내선 면세점 (J…m.blog.naver.com )